39 장

“크로퍼드 박사님은 바로 저쪽에……” 클레어가 말을 꺼냈다.

“여기 없어.” 데이비스 교수가 끼어들었다.

클레어는 그의 뾰족한 시선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말을 돌렸다.

“맞아요. 오늘은 안 왔어요. 붐비는 자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거든요.”

“그렇군요.” 세레나가 말했다.

얼굴에 희미한 경멸이 스쳐 지나갔다. 그렇게 뛰어난 크로퍼드 박사가 실험실은 굴려도 사람들 앞에서는 어쩔 줄 모르는 모양이었다. 초대장이 아깝기 짝이 없군.

그래도 그녀가 없다는 건 안도할 일이었다. 세레나는 늘 자기보다 한발 앞서 있는 그 연구자를 만나려고 몇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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